안녕하세요 여러분,
올 하반기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은 토픽은 미국 대선이었습니다.
미국 공화당의 도널트 트럼프와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선 후보를 둘러싸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었죠.
한편, 미국 대선일이 11월 3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날을 지나도록 대선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던걸까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 대선 당일에 당선인이 확정되지만,
미국 대선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도대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런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 대선 방식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선거 방식: 직선제와 간선제의 혼용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이 대통령을 직접 선출하는 직접투표인 직선제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직선제와 간선제(=간접투표)가 혼합된 대선 방식이 진행됩니다.
구체적으론, 1) 국민들이 '선거인단'이라고 하는 사람을 직접 뽑는 직선제,
2) 그 선거인단이 국민을 대신하여 대통령을 선출하는 간선제가 혼용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미국은 인구 수가 많고 각각의 지역별 정치 성향이 상이하니 최대한 공정하게 이런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고안된 투표 방식인 것 같습니다.
2) 선거인단이란
그런데 선거인단이란 무엇일까요?
선거인단은 영어로 Electoral College입니다.
뜻을 풀어보자면 각 단어별로 '선거'와 '단체', 즉 '선거단체'라고 의역할 수 있겠네요.
이 선거인단은 본인을 투표해준 국민에게 특정 후보자를 지지하기로 약속한 사람들을 지칭합니다.
그런데 통상 자신이 속한 정당의 후보자에게 투표할 것을 선서만 하고,
이것이 헌법 상 명시된 것은 아니기에 간혹 배신표가 나오기도 합니다.
미국의 각각의 주(州)에는 상원 의원과 하원 의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각 주는 선출된 상원 의원과 하원 의원의 총 수만큼 선거인단 투표권 수를 갖게 되죠.
전체적인 미국 선거인단 총수는 상원 의원 100명과 하원 의원 435명을 합한 535표와 더불어
워싱턴시/컬럼비아 선거구에서 3표가 추가되어 총 538표입니다.
이 말은 즉 총 선거인단 수의 반절인 269표보다 한 표라도 더 많이 받으면 그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된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 270표 이상을 받으면 당선된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미국 대선이 되면 실시간 개표 사이트나 뉴스 기사에 '270표'라는 단어가 자주 언급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선거인단이 대통령 선거 시 약속된 후보를 뽑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와 같은 경우를 '불성실한 선거인단'이라고 부릅니다.
실례로 지난 2016년 트럼프와 힐러리 대선 레이스 당시 트럼프를 지지하는 선거인단이 대통령 투표에서 힐러리를 뽑은 사건이 있죠.
이 경우 그에 상응하는 처벌 혹은 벌금을 당하게 됩니다.
3) 승자독식(Winner-takes-it-all)
그러면 선거인단 투표에 따른 각 주의 표를 어느 후보가 가져가는지 정하는 방식도 색다릅니다.
'승자독식'이라는 방식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죠.
승자독식이란 한 후보자가 각 주의 국민투표에서 50% 이상의 지지를 얻으면 그 주의 전체 선거인단 표를 차지하게 되고
반대로 50% 이하의 지지를 받으면 선거인단 표를 하나도 얻지 못하게 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한 주의 선거인단 총 인원이 10명이라고 가정했을 때
그 주에서 후보자 X를 지지하는 일반 유권자들의 표 수가 50% 이상이면 후보자 X가 그 주의 선거인단 10 표를 전부 획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후보자들이 어느 누구도 50% 이상의 표를 받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요?
이럴 경우에는 표가 더 많은 후보가 이기게 됩니다.
미국은 총 50개 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 48개 주는 승자독식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반면, 메인 주와 네브래스카 주만이 투표율에 따라 선거인단을 나눠 가지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선거인단 수가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55] → 텍사스[38] → 뉴욕[29] → 플로리다[29] → 펜실베이나[20] → 일리노이[20] 등의 순서입니다.
4) 일정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일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1] 선거인단 선출일 : 2020년 11월 3일
2] 선거인단의 대통령 선출일 : 2020년 12월 14일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선 기간 동안 뉴스 등을 통해
미국 대통령 선거일로 많이 알려진 11월 3일은 선거인단을 뽑는 날이었습니다.
이 날을 통상 미국 대통령 선거일이라고 얘기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선거인단은 지지하는 후보자를 공개하기 때문에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곧 대통령 당선의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이죠.
참고로 미국 대통령 선거는 4년 주기입니다.
그리고 선거인단 선출일은 11월 첫 번째 일요일 다음의 화요일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투표를 11월 3일에 했는데도 불구하고 투표 결과가 왜 늦게 나오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각 주마다 투표율이 50% 이상 되는지 등의 여부를 파악해야 하고, 부정투표 여부를 파악하고, 큰 인구 수를 고려했을 때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서 선거인단의 대통령 선출 일은 통상 12월 중순에 진행됩니다.
올해의 경우 12월 14일이죠.
이 날 각 주의 선거인단들이 대통령 투표를 하고 공식적으로 선거가 종료됩니다.
5) 선거인단 동률이 되면?
그런데 만약 총 선거인단 538명 중 어느 후보자도 50%를 넘지 못하고
두 후보자 모두 269표를 차지하여 동률을 이루면 어떻게 될까요?
이럴 경우에는 미국 하원에서 투표를 통해 대통령을 정하게 됩니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실례로 과거 1800년 4대 대선에서 선거인단이 동률을 이룬 적이 있죠.
6) 정리
그래서 모든 내용을 정리하자면:
1) 11월 3일, 시민들이 본인이 희망하는 후보자를 지지하는 선거인단에 투표
2) 그 선거인단을 지지하는 표가 전체의 50%를 넘을 시, 그 후보자가 그 주의 모든 선거인단 표 획득
3) 12월 14일, 선거인단이 대통령 후보에 투표하며 선거 종료
그런데 여기서 또 궁금한 점은 애당초 트럼프와 바이든은 어떻게 대선주자로 선정되었을까요?
미국 대선이 이슈가 되면 같이 언급되는 것이 '코커스'와 '프라이머리'입니다.
그리고 위 두 가지를 통해 대선주자를 선정하게 되죠.
'코커스'와 '프라이머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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